안녕하십니까, 24시 만화방 업체 대표 겸 식당 대표 겸 현재 중고차 딜러 일을 하는 29살 안흥도라고 합니다. 오늘 저랑 같이 이동을 해보시면서 아 세상에 이렇게 사는 놈도 있구나 다 같이 힘들지만, 이놈보고 한번 힘 좀 더 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만화방 가게에 가서 청소하는데 오늘이 그날이라 이동하려고 합니다. 만화방 매장 중 직영은 2개고요, 체인은 17개 있는데 중요한 역마다 다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는 만화방이랑 식당이 주업이 되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월세를 좀 보태보고자 중고차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집이 원래 여기가 아니거든요, 집은 전세로 주고 그 전세금 가지고 어떻게 하면 좀 돈을 불릴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봤더니 중고차가 좀 만만하더라고요. 중고차에 대한 인식도 좀 많이 좋아져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재 만화방에서는 큰 매출은 안 나오고요, 큰 매출은 안 나오는 대신 또 지출이 없어서 월세는 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식당 같은 경우에는 월 매출이 3,300만 원 정도 되는 거 같아요.
매출이 잘 나오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인건비가 많이 올라서 오토로 돌아가고 있으니까 큰 재미는 없습니다. 마진율 같은 경우에는 300 정도만 제가 가져가고 실장님한테 좀 많이 매출 대비 수입을 좀 드리는 편입니다.
이제 수원 인계동에 있는 만화방 매장으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안양 1번가에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수원 인계동에 있고요, 두 번째는 안양 1번가에 있습니다. 식당은 부천 준의동이라고 테크노파크 오피스 상권에 있고요. 중고차는 여기 수원에서 합니다.
코로나 터지기 전만 해도 진짜.. 제가 뭐 부천, 수원, 안양 돈은 다 쓸어 담는다, 라는 말을 엄청 들었거든요. 만화방이라는 게 가게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업종이다 보니까 코로나 때 타격이 컸습니다. 그래도 식당들은 보니까 아직 괜찮더라고요. 만화방을 계속하면서 내가 평생, 이 만화방을 할 것도 아니고, 이게 만약 망하게 되면 나는 진짜 기술 하나도 없이 그때부터 나이 먹고 나의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겠구나.
그래서 제가 계속 쓰리잡씩 뛰었거든요. 그때 만화방을 운영하면서 저녁에 다른 가게에서 알바하고, 새벽에는 유명한 뭐.. 1943 이런 데 아시나요? 네 그런 곳 주방에 들어가서 식당 일을 계속 배웠습니다. 사람은 밑바닥부터 배워봐야지 그 일을 다 알 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알바생들의 고충도 제가 잘 알아야 하고 일하시는 분들 한 분 한 분의 이런 고충들을 다 알아야지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했을 때 내가 다 알아듣고 그 사람들한테 휘둘리지 않는다는 게 있어서 알바부터 경험하면서 일을 하는 편입니다.
몇 년을 그렇게 하다가 아 이 정도 실력이면 차려도 되겠다 해서 했는데 대박이 났어요. 오픈하고 대박이 났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와.. 오픈한 지 이틀 만에 오픈빨도 못 받아 버리고 손님이 없더라고요. 29살이라 나이가 비교적 젊은 편인데 사업하게 될 생각은 어떻게 했냐고 물어 보였는데, 집이 아주 힘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장사만 하시면 자꾸 뺏기는 거예요.
집주인들한테 음식 솜씨가 워낙 좋으시니까 음식점만 시작하시면 대박이 나서 한 6개월 정도 조용히 보다가 집주인이 나가라 그래서 권리금 못 받고 나가고 몇 번을 그러시다가 이제.. 부천에서 호프집을 하시게 됐는데 너무 잘되셨거든요. 평생을 장사만 해오시다가 먹고 살 때쯤 되니까 이제.. 아버지는 서른 살부터 신장이 한쪽이 없으셔서 항상 약을 달고 사셨고요. 어머니는 집안을 챙겨야 하니까 일을 계속하신 겁니다.
일을 계속하시다 보니까 연골이 30%밖에 안 남아서 병원에서도 일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벌려놓은 거나 빚이 아직 좀 있는데 어찌할 방법이 없으니까, 할머니랑 제가 군대 가기 전까지 모아놓은 돈이랑 부모님이 조금 모았던 목돈 해가 지고 뭘 해야 될까 그때부터 생각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22살 전역할 때까지 고민을 계속하다가 느꼈던 게 어머니 아버지가 호프집을 하시다 보니 술 마신 사람들 상대하는 장사가 진짜 너무 힘들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중학생 때 일 도와주러 가서 손님이 아버지한테 함부로 하게 되면 막 말리다가 멱살 잡히고 막 맞고 그런 경험이 있어서 술장사는 절대 안 하겠다는 생각에 그나마 만화방 손님들은 좀 괜찮을 거라고 하고 만화방을 시작하게 됐어요. 만화방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순수익 월 5천만 원 정도 벌었습니다.
코로나 터지고부터 지금은 중고차로 벌어지고 식당으로 300만 원 정도 벌고, 만화방은 한 개는 본전치기 한 개는 마이너 스니까 700만 원 정도 버는 거 같습니다.
만화방 매장이 규모가 큰 편인데요, 실평수가 170, 180평 정도 됩니다. 지금 내는 월 임대료는 8,000에 700입니다. 전에 월 5천씩 벌었던 건 어떻게 했나 궁금하실 텐데, 그때 집도 사놨고 여기 가게 하나 차릴 때 한 4억 정도 드는데 그 비용을 댔어요. 그 외에는 대출 갚고 부모님 용돈 드리고 집에 빚 다 갚아주고 했습니다.
덕분에 제 빚도 하나도 없고 제가 차를 몇 번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1억이 후딱 날아가 버리더라고요. 그리고 수원 가게랑 안양 가게 하면서 벌금을 한 1억 정도 냈거든요. 가게를 하면 영원한 독점은 없는 겁니다. 경쟁 업체들이 좀 많이 신고해요.
매장을 둘러보는데 주무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저희 만화방이 잘됐던 이유 중 하나가 제가 한국에서 침대 있는 만화방을 처음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허법 이런 걸 알았으면 특허를 내놨을 텐데, 어리니까 잘 몰라서 그냥..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다 되는 줄 알았던 거죠.
이제 다음 가게로 이동하려고 해요. 두 번째 가게이자 오늘의 저를 있게 만들어 준 안양 가게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지금이 제가 가장 치열하게 살 때인 거 같습니다. 원래는 오토 매장이다 보니까 직원분들이 힘써서 돈을 벌어다 주는 구조였습니다. 맨날 집에서 늘어져 있고 그런 삶을 지속하다가 돈이 돈 같지도 않았고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 인생에 현타라고 하나요? 다 이뤘다 다 이뤄서 더 이상 할 게 없다 집을 25살에 사고 27살에 대출 다 갚았습니다.
세상이 만만하고 쉽더라고요. 먹을 것도 다 먹어본 것 같고 가게에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만 나가면 되는 건데 내가.. 평생 만화방으로 벌어 먹고살 순 없다. 요리를 좀 배워가지고 앞으로 만화방이 내림세를 타면 바로 바꿀 수 있게끔 요리를 배워두자, 그래서 요리를 배우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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