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광’의 지바겐 에디션 (1부) 월 유지비 500만원씩 내고 타는 불편한 차?

안녕하십니까, 재뻘입니다. 이번에도 지바겐을 한 대 갖고 왔습니다. 이런 오해가 있을 거예요. 요즘에 강남 거리 나가면 솔직히 ‘강남 갤로퍼’라고 불리잖아요. 지나가다 보면 지바겐이 되게 흔한 차인 줄 알았는데, 막상 내가 살려고 알아보니까 살 수 없는 차잖아요. 다들 충격을 받으셨을 거예요.

이번에 가져온 차량은 우리가 길거리에서 봤던 일반 지바겐이 아니에요. 엄청 넓습니다. 보통 튜닝을 한 게 아니에요. 튜닝만 거의 8,000만 원어치를 했다고 합니다.

이 지바겐 가격이 3억이 넘어갑니다. 3억이 넘어가는 이런 차를 타는 분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한 달에 얼마를 벌어야 이런 초강력 지바겐을 끌 수 있을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한 달 유지비, 이 차를 끌려면 한 달에 얼마를 태워야 이 지바겐을 탈 수 있을지 차주분 모셔서 물어보도록 할게요.

이번 차주분은 교포라 아직 한국어가 어렵지만, 익숙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한국에 온 지 6년 된 지바겐 오너라고 하십니다. 핀테크 IT 쪽 일하다가 지금은 암호화폐 펀드를 운용한다고 합니다.

일단은 가장 궁금한 게 튜닝 비용인데요. 대략 8,000만 원 정도 하셨다고 합니다. 와이프 분에게는 비밀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차량 월 납입금은 360만 원이라고 합니다. 일단 직장인 월급이 이 차로 매달 나가네요. 처음에 1억 5,000만 원 넣으셨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넣고도 360만 원씩을 넣어야 한다니… 그렇게 60번을 넣어야만 이 멋있는 차를 탈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달 기름값은 80~100만 원 정도 나온다고 하시는데, 월 500만 원은 태우시네요. 그런데 차주분 말로는 차값, 기름값, 보험료를 합치면 월 500만 원도 넘게 태우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 지바겐 자체도 폭이 거의 2m에 가깝거든요. 그런데 이 펜더 튜닝을 해 놓으니까 이거는 일단 마트나 좁은 주차장은 어림도 없겠어요. 엄청 불편하다고 하십니다. 여유로운 자리 아니면 웬만해서는 주차를 안 하려고 하시네요. 발레파킹도 절대 안 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차 색상이 원래는 블랙이었대요. 화이트로 랩핑을 하고, 전면부 일부분을 다시 또 블랙으로 랩핑 한 건데, 이 바디킷을 전부 다 바꿨네요. 이 바디킷만 가격이 한 4,000만 원 한다고 하는데, 보통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가 너무 예쁘네요. 지바겐 차주 중에 튜닝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지만, 깔끔하게 한 것 중에는 우리나라 1등이에요.

일단 사이드 발판 같은 거는 기본이니까 이 정도 튜닝이야 기본적으로 하겠지만, 이쪽으로 오면 휠이 장난 아닙니다. 휠 크기가 어마어마해요. 농구선수 신발 같아요. 일단 휠이 24인치, 이 휠 이름이 UV라고 하네요.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크기가 어마어마하네요.

이 휠이 지바겐하고 너무 잘 어울리는데, 타이어값 포함하지 않고 1,700만 원이라고 해요. 타이어 포함하면 2,000만 원 넘는다고 합니다.

이런 사이드 부분을 다 카본으로 덮으셨네요. 사이드미러도 카본, 그리고 손잡이 등등 다 카본으로 도배해놨고요. 이쪽도 바디킷이 다 들어갔어요. 여러분이 알던 그 지바겐이 아니에요. 근데 이거 진짜 멋있습니다.

차주분이 한국 나이로 34살이라고 합니다. 제가 항상 콘텐츠 제작을 그만하고 싶을 때가 언제냐면 저보다 어린데, 좋은 차 탈 때…

유지비가 월 500만 원이 넘고, 차 가격도 다 합치면 3억이 넘어가는데요. 가장 중요한 게 차주분의 수입인데요. 평균적으로 2,000만 원 좀 넘는다고 하네요.

여기 지바겐의 골반… 펜더 쪽이 정말 멋진데요. 커피숍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여기에 커피 올려놓고 마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서 있으면 어디 커피숍 갈 필요가 없겠네요. 여러분, 움직이는 커피숍이에요.

후면부는 블랙으로 랩핑을 따로 하신 줄 알았는데, 벤츠에서 정품 파트를 구해서 장착하셨다고 해요. 가격은 16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다른 게 비싸다 보니까 이게 저렴해 보이네요. 마치 16만 원으로 들려요.

다른 차주님들은 웬만하면 거의 다 화이트로 하고 다니는데, 블랙으로 하니까 더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이렇게 화이트와 블랙의 조화를 잘해 놓은 지바겐은 처음 봐요. 진짜 1등이에요, 1등.

일단은 트렁크를 봤는데, 이쪽에 빨간색 가죽 패드는 원래 있는 것 같고요. 이쪽 손잡이를 다 카본으로 해 놨고, 정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다 카본 처리를 해 놨어요. 이런 작은 디테일에도 꽂혀 있는 게 보이네요.

그런데 트렁크가 진짜 좁기는 좁아요. 이렇게 불편하고 짐도 많이 못 싣는 차에 월 500만 원 이상 태운다니… 대단합니다.

여러분, 그리고 문 열 때 아시죠? 대충 열면 안 열리는 거… 문이 잠긴 게 아니에요. 이 차를 모르는 사람들은 당황할 수 있는데, 손잡이에서 한 번 더 소리가 나야 해요. ‘달칵’ 하고 소리가 나야 열리는 거예요. 이 불편한 차를… 갖고 싶습니다.

또 카본의 향연이네요. 이쪽에도 카본으로 도배해 놨고요. 이게 원래 에디션 모델을 산 거라 핸들이랑 저 안에 가운데 대시보드 쪽은 원래부터 카본인데, 그 이외에도 전부 카본 튜닝을 해놨어요. 차 전체에 카본 두르는 튜닝 값만 700만 원 나온 것 같다고 하시네요. 진짜 지바겐에 진심이시네요.

차량 탑승 전에 브라더스 배기구도 한번 볼게요. 여기에 벤틀리를 박아 놓으셨네요. 이게 세계적으로 제일 유명한 브라부스라는 배기구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까 배기음이 엄청 컸던 거였네요. 거의 전쟁 소리 났죠.

이건 정품 구매하려면 한 7개월 대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가격은 1,200만 원이라고 합니다. 가품은 가격이 절반 정도 한다고 합니다. 진짜 튜닝을 어마어마하게 해 놨네요. 이거 벤틀리 아니라 브라부스예요.

운전석이 정말 좁습니다. 이 정도 차체 높이면 버스 타시는 분들하고 인사할 수 있잖아요. 벤츠 키에다 프라다까지 하니까 이거는 그냥 손으로 들고 다녀야겠네요. 주머니에 넣을 필요 없겠어요. 하나의 액세서리잖아요. 그리고 최신폰 Z플립도 있어요.

대시보드 전체를 카본으로 두르셨고, 원래 카본으로 된 부분도 인테리어 포인트를 주려고 레드 레더로 덮어서 바꿨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확실히 카본은 레드랑 어우러져야 진짜 예쁜 것 같아요.

시동 한 번 걸어봤는데요. 이게 아까 그 브라부스라고 합니다. 마치 진짜 악기 연주하는 듯한 느낌이네요.

그런데 운전석이 너무 좁아서 불편할 것 같은데, 차주분은 승차감과 별개로 이렇게 멋있고 힘이 느껴지는 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지바겐의 불편함을 못 느낀다고 하십니다. 사실 이 차가 없거나 안 타본 사람들이 이 차 불편하다면서 안 산다는 소리를 제일 많이 해요. 막상 타보면 또 다르거든요.

근데 뒷좌석은 이거 타기 너무 힘들 것 같은데… 뒷좌석까지는 발판이 안 오네요. 타고 내리기가 쉽지는 않네요. 의자를 진짜 많이 앞으로 당겨놨거든요. 그래서 이 정도 공간이 나오는 거예요. 실제로 넓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 차는 뒷좌석에 승차하면 그렇게 안 좋다고는 하는데, 제 차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제 거면 좋다고 하겠죠.

차량에 탑승했는데요. 독방에 창문 좀 열까요? 여러분, 이거 참고로 3억짜리 차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