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손님들만 오시니까 저도 그분들 보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부모님 생신, 부모님 결혼기념일 이때 오시거나, 남성분들은 이제 아내랑 여자친구 기념일 때 오세요. 이번 달 매출을 물어보셨는데, 이번 달이 보름까지 딱 400만 원 나왔네요. 금수저는 정말 아니에요. 제가 어렸을 때는 제가 전국 각지에 살았어요. 생활이 좀 어려웠는데, 저는 그래도 돈보다는 행복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사실 학창 시절에 성적 맞춰서 그냥 대학 가고 그냥 맞춰서 어쩌다 보니까 취직되고 별로 꿈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근데 옛 직장 다니면서 어, 내가 직장 왜 다니고 있지? 생각하니까 돈 밖에 이유가 없는 거예요. 돈 때문에 직장 다니면서 별로 행복하지 않은 삶을 보내고 싶지 않은 거예요. 내가 하고 싶은 거 하자 해서 이른 나이에 꽃집 차리게 됐어요. 회사 다닐 때는 많이 부유했죠. 회사 다닐 때 근처에서 자취를 해봤는데, 자취하는데 월세랑 생활비 관리비 이런 거 하면은 월세랑 관리비만 해도 한 60만 원 정도 들었거든요.
근데 회사에서 그거 다 지원해 주는 거예요. 오피스텔비도 주고 관리비도 내주시고. 그래서 남는 돈이 되게 많았어요. 급여도 괜찮았죠. 그래서 제가 회사를 잘 다니고 있으니까 꽃집 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부모님도 엄청 반대하셨죠.
차라리 돈 어느 정도 모으고 30살 넘어서 창업 하는게 어떻겠냐,라고 하셨었는데 저는 일찍 도전해서 일찍 망해야지 망하더라도 일찍 망해야지 재 취업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서른 넘어서 창업하고 나서 망하면 나를 어디에서도, 재취업하고 싶어도 못 할 것 같은 거예요. 망하더라도 일찍 망하자, 생각했죠.
꽃집 하면서 힘든 건, 일단 체력이 너무 힘들어요. 새벽에 맨날 일어나야 하지, 무거운 화분 들어야 하지. 매장에 손님 간식도 준비해 놓았는데요, 손님들이 갑자기 오셔서 꽃 주문하시면 15분 정도 기다리시거든요. 그때 지루하시니까 하나씩 드시라고 준비해 놓았어요.
가게 영업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고 있어요. 근데 저는 영업 전에도 7시 반 정도에 꽃시장을 다녀오니까 실제 일하는 시간은 훨씬 더 길죠. 일요일에 쉬는데, 일요일에도 주문 있어서 자주 나오거든요. 쉬는 날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되세요.
처음에 장사하셨을 때 기분을 물어보셨는데, 창업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졌잖아요. 나는 되게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지? 처음으로 아, 직장 다닐 걸 그랬나? 생각이 들기도 했죠. 손님 없을 때는 보통 선반 같은 데 정리도 하고요 밀려 있는 유튜브 편집도 하고 있어요.
회사 다닐 때 힘든 점, 장사할 때 힘든 점 비교했을 때 어떤 게 더 힘든지 궁금하실 텐데, 회사 다닐 때는 다 좋았는데 약간 위에서 일을 지시하시잖아요. 그거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맨날 혼나니까 당연히 신입이라서 혼나는 건 당연한데, 그 사람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고요.
그래서 눈만 마주치면 이제 나 일 시킬 것 같고, 눈 마주치면 막 혼날 것 같고. 이런 거 때문에 괜히 나쁘신 분은 아닌데 혼자서 눈치를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 이제 혼자 하니까 좋아요. 책임도 이제 물론 혼자 지지만 혼자 하니까 자유롭죠.
손님이 오셨네요. 꽃 크냐고 물어보셔서 크다고 말씀드렸어요. 곧 결혼하시는데 장미꽃 50송이 꽃다발을 주문하셨거든요. 원래 여기 자주 꽃 사러 오시던 분이라 단골이세요.
5만 원어치 꽃다발을 준비해 드리고 있어요. 다른 곳보다 5만 원어치가 크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원재료 값이 비싸니까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창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처음에는 원래 이렇게 막 좀 퍼줘야 할 것 같아서 많이 드리고 있습니다. 손님들 행복한 거 보면서 저도 행복함을 느끼고 있죠.
물론 진상 손님도 있어요. 화분을 사 가셨는데, 이마트 갔더니 더 싸다고 화를 내신 분이 계셨어요. 너무 상처가 돼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대형 마트랑 저희는 비교할 수가 없죠. 최저가랑 비교하시면 좀.. 또 상품의 질이 다르고요.
그리고 모 아이돌 그룹의 부모님이 매주 오시거든요. 매주 오시는데 직접 만드신 쿠키도 갖다 주시고 바나나도 갖다 주시고 엄청 좋으세요. 그래서 저도 그 아이돌이 되게 잘됐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제가 알고 있다는 걸 티 내면 부담스러워하실까 봐 말씀 안 드리고 있어요.
또 어떤 마음으로 꽃다발을 준비하냐고 물어보셨는데, 손님들이 꽃 받고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작업해요. 되게 중요한 날이고 행복한 날인데 안 싱싱하고 마음에 안 드는 꽃 받아서 그 기분을 망칠 수는 없잖아요.
가게에서는 꽃다발이 많이 나가고요, 꽃다발 아니면 바구니가 많이 나가고 있어요.
생화 가격이 다 틀리기 때문에 마진율 계산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실 텐데, 예를 들어 장미를 내가 얼마를 주고 사 왔으니까 꽃 하나에 단가 1,200원이다, 3,000원이다, 이러면 한 전체 꽃다발 금액의 3분의 1 정도로 원가를 맞춰서 넣고 있어요.
한적한 곳에 매장을 얻어서 그런지 주차하기가 편하잖아요, 그것도 꽃 사러 오신 분들한테는 장점인 거 같더라고요. 입지 조건을 볼 때 그걸 고려했어요. 지하철역도 5분 정도 걸어가면 돼서 가깝거든요. 그리고 너무 복잡한 데 있으면 꽃집에 와도 막 정신없을 것 같고, 힐링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렇게 한적한 곳에서 힐링 느끼시라고 여기로 매장을 얻게 됐습니다. 그리고 복잡한 데는 비싸잖아요.
앞으로의 목표를 물어보셨는데, 돈을 좇으면 돈이 도망가고 행복을 좇으면 행복이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돈을 좇기보다는 행복을 좇으면서 이렇게 초심 잃지 않고 손님분들 행복하게 해 드리면서 일하고 싶어요. 그리고 이 콘텐츠를 보는 분들께 말씀을 드리자면, 여러분들 지금까지 우리 열심히 버텼잖아요.
코로나라는 어려움도 겪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그 희망 잃지 마시고 그동안 이렇게 힘들었는데 더 안 좋아질 일이 있겠어요? 더 희망만 남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행복하실 거고,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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