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이제 태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서 좀 쉬다가 오늘은 몽골로 여행을 갑니다. 몽골 하면 그냥 별, 낙타, 몽골 사람들 눈 좋은 거 정도가 생각나는데 길게는 아니고 좀 짧게 한번 다녀올까 합니다.
몽골은 칭기즈칸의 나라잖아요. 말 타고, 유목민의 나라. 기회 되면 말도 한번 타 봤으면 좋겠다, 낙타랑.
와. 기내식 진짜 오랜만인데? 비빔밥? 보통 여행할 때 여행하는 기분을 잘 못 느끼다가 기내식을 먹으면 그때부터 진짜 여행하는 느낌이 나요. 기내식 먹는 걸 되게 좋아해요, 저는.
[칭기즈칸공항]
채코제) 와, 사람 엄청 많네. 다들 투어 이런 건가 보다. 몽골은 원래 혼자 잘 안 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몽골 잘 도착했고요 3시간 정도 걸렸고 지금 몽골이 비자가 없습니다. 백신 증명서 필요 없고,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택시 기사) 어디 가요?
채코제) 저 울란바토르 가요.
택시 기사) 호텔?
채코제) 호스텔 가요, 호스텔. 아니 한국말 잘하시네요?
택시 기사) 조금 알아요. 그 호스텔 내가 알아요.
채코제) 여기 얼마예요?
택시 기사) 한국 돈 4만 원.
채코제) 4만 원? 너무 비싸다. 그럼 제가 심카드 있죠, 심카드. 유심카드부터 사고 다시 올게요.
채코제) 형님. 근데 들어보니까 여기 2만 원이면 간다는데?
택시 기사) 니가 본 건 옛날 공항이고, 이건 새로 지은 공항이야. 옛날 공항은 도시 옆에 바로 있었고, 지금은 60km 떨어져 있어.
채코제) 아 길어요. 여긴 몇 투그릭? 7만 투그릭(약 28,000원). 아 일단 고맙습니다. 올라갔다가 올게요.
(심카드 구매, 약 10,000원)
채코제) 비싸요. 저 돈 없어요. 거지예요. 거지. 돈 많으면 배낭 안 하지. 백패커는 돈이 없어요. 사람들이랑 같이 가요 같이. 싸게 해 줘요. 싸게, 싸게. 형님 어나더 피플이랑 같이 갑시다.
택시 기사) 그러면 내가 다른 사람한테 물어볼게.
채코제) 굿굿. 두 명이나 세 명 같이 갑시다. 형님, 형님 이름이 뭐예요?
택시 기사) 투루, 투루입니다.
채코제) 저 많이 기다릴 수 있어요. 투루 형님 짱. 투루 형님 착해요.
택시 기사) 안 추워?
채코제) 날씨 너무 좋은데요? 확실히 한국 날씨랑 아예 달라. 습함이 전혀 없고. 너무 좋은데, 날씨?
택시 기사) 이거 내 자동차.
채코제) 어 형님 카.
택시 기사) 일본 차, 일본 차. 나 소나타도 있어.
채코제) 한국 자동차! 다음번에는 소나타 가지고 와요. 같이 갈까요 나랑? 같이 가서 데리고 올까요?
택시 기사) 너 지금부터 택시 기사야.
채코제) 한 명이나 두 명 데리고 옵시다.
택시 기사) 손님 없어. 가자. 차 엄청 막혀. 가자 6만 투그릭(24,000원)에 해줄게.
택시 기사) 친구가 한국말 잘해.
채코제) 형님 저기 버스 있는데, 버스?
현지인) 저건 투어 버스.
톨게이트 직원) 한국 사람?
채코제) 네, 한국 사람이에요. 몽골 분들 한국말을 잘하시네. 한국말할 수 있어요?
톨게이트 직원) 네.
채코제) 반가워요~ 한국말 왜 이렇게 잘하시지, 다들?
(고속도로 통행료 800원 -허이르먕가, 2,000투그릭-)
[울란바토르]
채코제) 아니, 원래 여기 국영백화점이 환전 제일 싼데 형님이 또 자기 아는 데가 있대요. 믿어보겠습니다. 이 동네 꽃가루가 와 이리 많노. 형님이 뭔가 신뢰가 가네.
(5만 원 권 → 투그릭으로 환전, 형님도 유로를 투그릭으로 환전)
싸긴 싼가 봐. 형님 사람이 좋으시네. 형님 헝그리? 뭐 좀 먹을래요? 밥 한 그릇 먹을래요? 밥 먹고 가요, 밥 먹고.
채코제) 일단 차비 먼저 드리고.
택시 기사) 조금 기다립니다.
채코제) 아 예예. 차를 다시 대시는구나. 형님, 이거 차비부터 차비! 땡큐. 아니 형님이 소개해준 데가 환전을 거의 네이버 환전 수준으로 했어. 아 날씨 좋다.
채코제) 여기? 안녕하세요~ 뭐 다 좋아요. 이거 맛있어요?
택시 기사) 맛있어요.
(몽골식 대형 양꼬치 주문)
채코제) 음. 잡내가 전혀 안 나는데? 이름이 뭐예요?
택시 기사) 쇼르로그.
채코제) 여기는 주식이 고기인가 보다. 아니 처음에 이게 몽골 물가치고는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 퀄리티면 거의 뭐 한국에서는 1만 5,000원씩 받아야 하는 퀄리티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네요. (2인 기준 12,000원)
(울산에서 일했다는 투루 형님)
채코제) 울산에서는 뭐 했어요, 무슨 일?
택시 기사) 빌딩 지었음.
채코제) 빌딩, 빌딩? 건물 지으셨구나. 2년 동안?
택시 기사) 많이, 많이 몽골 사람들 일하러 한국에 가요.
채코제) 그래서 한국말 잘해요, 몽골 사람들?
택시 기사) 한 가족당 한 명씩은 가는 듯.
채코제) 요즘도요? 아니 공항에서도 다들 한국말을 잘하시더라고요. 다 드셨어요?
택시 기사) 다 먹었어. 나 차 때문에 가야 해.
채코제) 잘 가요. 다시 한국 들어갈 때 전화할게요.
현지인) 몽골에 온 걸 환영해.
채코제) 아 잘 먹었다. 잘 먹었어요~ 안녕히 계세요. 숙소는 일단 시내 근처에 있는 골든 고비라는 호스텔인데. 입구가 어디야. 저쪽인가?
(지나가는 행인의 도움으로 도착)
앞쪽에 있어서 몰랐어. 저쪽에 있어서 몰랐어. 아 오랜만에 여행 온 기분 나고 좋다. 뭔가 호스텔에 들어오면 이런 여행 온 기분 나는 것 같아요. 마스크 안 써서 너무 좋네.
(4인용 도미토리 1박 8,000원)
이제 시장에 가볼 건데, 여기 나랑톨 시장이라고 완전 로컬 시장이 있는데 거기 한번 가볼게요. 몽골 분들이 뭔가 되게 친근한 게 우리랑 좀 닮았어요. 잘은 모르는데 호스텔 직원한테 물어보니까 여기 3번 타면 시장으로 갈 수 있다고 하네요. 보면 버스 안에도 사람들이 거의 마스크를 안 쓰는 분위기거든요. 어르신들은 좀 쓰시는 것 같고. 어 왔다, 왔다.
아니 돈을 안 받는데? 아 여기가 카드로 되어 있는데, 카드를 찍어야 하는데 내가 얼 타니까 그냥 돈 안 받고 태워준 것 같아. 아 근데 신기한 게 버스 손잡이도 그렇고 우리나라 옛날 버스, 한 10년 전 그 버스 그대로 수입하는 것 같은데. 똑같네.
(버스 반대로 탐, 결국 택시 탑승)
채코제) 아 왜 헷갈렸지?
기사) 어디 가는데요?
채코제) 나랑톨 마켓이요. 급하게 온다고 택시 가격도 안 물어봤어. (15,000투그릭, 6,000원 지출)
어우 멍청 비용 6,000원 또 날렸네요, 또 날렸어. 아니 몽골 교통 체증이 태국보다 더 심해, 방콕보다. 시장이 6~7시에 문 닫거든요. 그래서 좀 일찍 나왔는데 곧 문 닫아 이제.
[나랑톨 시장]
여기가 이제 나랑톨 시장이라고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데 저는 외국 가면 재래시장 가서 물건 보는 게 제일 재미있더라고요. 몽골 옷도 사고. 몽골 왔으니까. 예의를 갖춰야 하니까 몽골 사람들한테. 아 여기 뭐 가죽 벨트가 많네. 몽골이 칼, 벨트, 모자, 이런 것이 좀 유명하다고 들었거든요.
우와 신발. 가죽 신발이 이렇게 있구나. 여기 섹션이 나누어져 있네. 이야 이거 멋지다. 멋지네. 그치, 그치. 이런 걸 사야지. 근데 이거는 너무 전통적인데? 평소에 쓸 수 있을 만한 거를 사고 싶은데.
멋진 거 많네. 와, 예쁘다, 그런데 이런 걸 입고 돌아다니기는 조금 부담스러운데. 개량한복 같은 거 없나? 개량한복 대놓고 한복 말고.
채코제) 얼마예요?
상인) 20만 투그릭.
채코제) 그게 얼마지. 8만 원, 아 8만 원… 8만 원 괜찮긴 한데 저거를 입을 수가 없으니까. (결국 몽골 느낌의 모자 구매)
제가 여행을 다녀 보니까 이렇게 관광객 입장으로 겉도는 것도 좋은데 현지 친구, 현지인의 눈으로 같이 여행하는 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국에서 몽골 현지인 분을 찾아서 제가 도와 달라고 불렀어요. 안녕하세요! 너무 잘생겼는데요? 반가워요. 지호 씨 너무 더우니까 우리 뭐 하나 마시고 가요. 여기서 마시면 돼요?
지호) 네 여기서 사면 돼요. 뭐 좋아하세요?
채코제) 저는 박카스! 박카스 먹고 싶어요.
지호)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저는 한국에서 11년 동안 생활하다가 몽골에서 석사 과정 다닐 겸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편하게 지호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뭐 사고 싶은 것 있으세요?
채코제) 어 그냥 한 바퀴 둘러봤어요. 전 몽골 전통 느낌 물건을 사고 싶거든요.
지호) 모자 여기서 사신 거예요?
채코제) 네, 하나 샀어요.
지호) 진짜 잘 어울리신다. 전통 모자 이거 잘 어울리는데, 아래도 그냥 똑같이 맞추시죠?
채코제) 옷? 근데 제가 궁금한 게, 모자까지는 오케이인데, 전통 옷까지 입고 다니면 너무 관종 같을까 봐.
지호)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괜찮아요. 몽골은 약간 관종이라는 개념이 없어요. 얼마 주고 샀어요. 그건?
채코제) 이거는 2만 투그릭. 그리고 제가 옷도 물어봤어요. 옷은 저한테 20만 투그릭이라고 하더라고요.
지호) 20만 투그릭이요?
채코제) 비싼 거예요?
지호) 엄청 비싸죠. 여기가 국영백화점도 아니고. 8만 원도 비싼 거예요.
지호) 델(의상)부터 볼까요? 이런 것도 잘 어울리실 것 같은데. 이거 얼마예요?
상인) 70,000투그릭.
채코제) 오. 근데 지금 제가 입을만한 걸 사야 하잖아요.
지호) 그렇죠. 그냥 위에만 입어도 될 것 같은데요. 이거 160,000투그릭이래요.
채코제) 오 아까보다 4만 투그릭 싸졌다. 근데 이거 입어볼 수 있나?
지호) 네, 된대요.
지호) 잘 어울리시는데요? 어 근데 상인 분 한국말 진짜 잘하시네요. 옷 괜찮은데요?
채코제) 느낌 있는데? 벨트는 얼마예요? 서비스?
지호) 전부 다 해서 150,000투그릭에 주신대요.
채코제) (구매 확정) 감사합니다~ 바야테르! 아, 바야르테!
(지호씨의 회사에서 농구 경기가 있다고 해서 구경 옴. 농구는 몽골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지호) 이분 한국말 진짜 잘해요.
채코제) 한국에서 오래 일하셨어요?
회사 동료) 한 1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인쇄 공장 같은 곳에서. 와이프가 임신해서, 애는 여기서 키우려고 들어왔어요.
채코제) 축하드립니다.
채코제) 오늘 고생했어, 농구 한다고. 냄새는 일단 너무 좋은데.
지호) 냄새 좋아요?
채코제) 냄새 좋아요. 그런데 머리는 자신이 없는데.(저녁 메뉴 : 양 머리) 제가 진짜 웬만하면 음식 다 잘 먹거든요. 여행 가서도 못 먹는 음식이 없어요. 살짝 잡내가 조금 나는데 제 생각보다 많이 나지는 않아요.
지호) 이거 드셔 보세요. 눈알.
채코제) 눈알. 눈알은 잠깐, 잠시만. (귀한 건 동생 먼저)
지호) 괜찮은데요? 먹을 만합니다. 그 안에서 많이 터져요.
채코제) 눈알 하나 더 있어요?
지호) 한 번 드셔 보세요.
채코제) 진짜 자신이 없는데.
(눈알 먹었음)
채코제) 괜찮네요. 양 머리에 눈알은 두 개지. 세 개면 케르베로스지. 이것도 양 머리예요?
지호) 이건 그냥 소고기.
채코제) 스프에서 살짝 시큼한 발 냄새나는데? 푹 삭은 느낌이 우리나라 청국장이나 묵은김치, 홍어 같은 그런 냄새가 확 올라오는데? 괜찮아. 냄새가 좀 시큼하고 맛은 괜찮아요. 맛있어, 맛있어. 이건 우리나라 된장찌개 같아. 몽골의 냄새가 나는데 비리거나 역하진 않아. 눈알이 좀 힘들었어요. 네
오늘 이렇게 몽골 울란바토르로 입국 잘했고, 지호 씨 덕분에 오늘 굉장히 편하게 입국했습니다. 오늘 몽골 입국 재미있게 잘했고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영상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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